'닥터 프로스트'는 이와 다른 방향을 택했다. 주인공 프로스트 교수(송창의)가 천재 심리학자 교수이고, 타인의 감정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특성을 비롯해 그 곁에 생기 넘치는 심리학과 조교 윤성아(정은채)가 곁에 있다는 설정은 그대로다. 다만, 이를 OCN 특유의 수사극에 접목시켜 힐링 심리 수사극을 변화했다. 이에 따라 원작에는 없던
남태봉(성지루) 형사가 주요 인물로 추가됐다.
'미생' 속 한석률(변요한 분) 김대리(김대명),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박대리(최귀화), 재무부장(황석정) 등은 만화를 찢고 나왔다 하여 '만찢남(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다. 또 장그래(임시완), 오차장(이성민)처럼 외모보다는 캐릭터가 풍기는 분위기가 원작과 판박이다.
'닥터 프로스트' 역시 원작 프로스트 교수의 백발 이미지를 화면으로 옮겨오기 위해 주연배우 송창의가 자신의 헤어를 수 차례 탈색을 하는 노력을 쏟았고, 이후 더 높은 싱크로율을 위해 가발을 착용해 연기를 감행했다. 비록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서는 다소 어긋난 감이 있지만, 노력 자체는 확실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닥터 프로스트'는 총 10회 중 이제 막 2회를 끝냈다. 현재로서는 이처럼 원작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휘어진 이야기에 시청자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미생'과는 조금은 다른 리메이크법을 택한 '닥터 프로스트'가 남은 8회 동안 원작팬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까지 매료시켜 '미생' 같은 인기를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