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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ategorized 무려 9,778명이 힘 모았다…전 세계 찬사 쏟아졌다는 역대급 ‘한국영화’

무려 9,778명이 힘 모았다…전 세계 찬사 쏟아졌다는 역대급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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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우리의 역사적 상처를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는 동시에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제주도민 3만여 명이 국가의 폭력 앞에 희생당했던, 이른바 ‘4·3 사건’의 상처와 슬픔이 남아 있는 곳이다. 최근 이 기억을 소환한 영화 ‘내 이름은’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평단의 찬사를 끌어내며 화제가 됐다.

‘내 이름은’은 1998년 봄,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픈 18세 아들 영옥(신우빈 분)과 봉인해 두었던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 어머니 정순(염혜란 분)의 궤적을 교차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1998년과 1949년의 시간을 교차하며 제주의 아픔을 돌아본다.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등 사회 이면의 부조리를 파고들었던 영화로 유명한 정지영 감독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1949년의 아픈 기억과 마주했다. ‘내 이름은’은 고발이 아닌, 우리가 외면해 온 기억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를 묻는 영화다.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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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은 ‘제주 4·3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상흔을 처음으로 상업영화의 문법으로 정면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의 영역에 머물렀던 이 비극을 대중 서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이미 하나의 사건에 가깝다.

정지영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인류 보편의 공감대로 확장하는 시도를 했다. 이런 노력은 성취로 이어졌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이후 “비극적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중요성을 환기한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내 이름은’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시간을 다루는 방식부터 독특하다. 1949년, 1998년, 그리고 그 이후의 현재까지 세 개의 시간대가 교차하며 하나의 서사를 완성해 간다.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기억이 한 개인과 가족, 나아가 세대 전체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영화의 중심에는 배우 염혜란이 있다. 드라마 ‘더 글로리’·’마스크걸’·’폭싹속았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등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순 역을 맡아 애틋하고 깊이 있는 모자 서사를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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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의 정순은 겉으로는 단단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지워지지 않는 시간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역사의 폭력 앞에 짓밟힌 피해자이자, 살아남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는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다. 염혜란은 정순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간을 향한 연민과 이해를 끌어낸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치는 분홍색 선글라스다. 이는 정순이 과거 학살 현장에서 쏟아지던 눈부신 햇빛에 대한 트라우마이자, 그 기억을 차단하려는 방어 기제를 상징하는 메타포다. 동시에 진실을 마주하지 못한 채 살아온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국, 이 안경을 벗는 순간은 인물이 자신의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영화를 더 빛나게 했다. ‘내 이름은’은 제주 도민 사회의 헌신적인 지원 아래 제주 올로케이션을 진행했고, 덕분에 제주의 시간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영화 속 제주의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또 다른 층위로 기능한다. 정지영 감독은 가장 참혹한 순간에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햇빛을 배치하는 등 평화로운 자연과 비극의 기억을 대비해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했다.

‘내 이름은’의 제작 과정도 주목해야 한다. 9,778명의 시민이 참여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완성된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연대의 결과물이다. ‘내 이름은’이 역사적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거대 자본이 아닌 관객의 힘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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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지영 감독은 “자본(투자자)으로부터 완벽히 독립해 시민의 힘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는 독립영화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지만, 동시에 검증된 명배우들을 기용해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폭넓게 호흡해야만 하는 대중 상업영화”라고 ‘내 이름은’을 명확히 정의했다.

역사적 비극을 온전히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게 하는 영화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CJ CGV, 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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